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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20.11.28 10:27
  • 수정 2021.06.28 15:21
  • 호수 1333

대호지면 태양광발전 찬‧반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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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호지면 사성리, 적서리 일대에 염해간척지를 활용한 태양광발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SK D&D, 이도, 플라스포는 특수목적법인 대호지솔라파크를 설립하고 최대 300MW 규모의 태양광발전 단지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현재 대호지면민들의 의견이 대립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일에는 대호지 태양광반대대책위원회가, 23일에는 대호지솔라파크 주민협동조합이 각각 집회를 열었다.

▲ 대호지솔라파크 주민협동조합 토지주들이 지난 23일 당진시청 일원에서 토지주들의 재산권 행사 권리를 보장할 것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찬성] “재산권 행사 권리 보장하라”

대호지솔라파크 주민협동조합

대호지솔라파크 주민협동조합(이사장 박득신, 이하 조합) 토지주들이 재산권 보장을 추진하며 지난 23일 당진시청 일원에서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집회에는 50여 명의 대호지면 사성리 토지주들이 참석해 “대호지 주민을 분열시킨 무능한 면장을 교체하라!”, “토지주 재산권 행사 권리를 보장하라!”, “대호지면 태양광 이권에 개입하려는 외부세력 물러가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토지주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호간척지에 태양광이 들어선다고 해서 처음에는 불신하고 걱정도 했다”며 “하지만 정부에서 권장하는 사업일 뿐만 아니라 농사보다 4~5배 수입이 보장되고, 주민참여형을 통해 일반 주민들에게도 혜택이 돌아간다고 해서 기대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반대하지 않는다는 임차농 위주의 대책위원회가 만들어졌고 결국 반대대책위원회로 돌아섰다”며 “이에 토지주 재산권 행사 권리를 주장하며 집회를 열게 됐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박득신 대호지솔라파크 주민협동조합 이사장

“당진시의 적극적인 개입 요구”

집회를 열게 된 계기는?
나이 많은 토지주들이 하루라도 빨리 재산권 행사를 통해 편안한 여생을 보낼 수 있도록 하고, 신재생에너지 선도도시에 걸맞게 당진시의 적극적인 개입을 요구한다. 또한 면장의 안일한 대응에 대한 각성을 촉구하고자 집회를 개최했다. 이번 집회는 사성리 토지주들이 자원해서 집회를 진행했다.

대호지면장을 규탄하는 이유는?
행정을 담당하는 면장이라면 중립적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함에도 불구하고 면장이 그러한 노력은 전혀 기울이지 않고 다수의 주민 의견은 무시한 채 대책위 편만 들었다. 결국 반대대책위가 만들어지는 것에 큰 역할을 해서 주민들 간 갈등만 키우는 역할을 했고, 조합에서는 이미 이러한 결과를 염려해 두 차례나 당진시에 면장 감사청구를 요청했다. 하지만 합당한 결과를 얻지 못했다. 조합 토지주들은 강력하게 면장 교체를 주장한다.

앞으로 조합의 활동 계획과 더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집회와 관련한 활동 계획은 아직 정해진 바 없다. 대호지면은 당진화력발전소 및 대산석유화학단지로 인해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이고, 행정구역 문제로 보상이나 지역에 대한 혜택을 받아본 적 없다. 이번 태양광발전 사업은 정부에서도 권장하는 주민참여형 사업으로 친환경 발전사업을 통해 지역주민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것이다.

김예나 기자 yena0808@hanmail.net

▲ 대호지 태양광반대대책위원회가 차량을 이용해 태양광 반대 집회를 지난 20일 진행했다.

 

[반대] “대대로 이어온 삶의 터전 지켜야”

대호지태양광반대대책위원회

대호지태양광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노종철, 이하 반대위)가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지난 20일 대호지면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태양광 반대’라고 적힌 깃발이 꽂힌 트랙터와 차량 수 십대가 동원됐다. 반대위는 창의사부터 복지회관, 사성리와 조금리 등을 지나며 대호지면 일대를 행진했다.

노종철 위원장은 “대호지태양광반대 대책위원들과 12개 마을 이장이 함께 총회를 열고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찬반투표를 진행했다”며 “그 결과 반대표가 더 많아 대책위가 반대대책위로 명칭을 변경하고 반대의견을 표명하는 것으로 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집회는 태양광발전 사업에 대해 반대 의지를 확고히 하고 주민 단결을 위해 진행하게 됐다”며 “코로나19 속에서 최대한 안전하게 집회하고자 차량 시위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일문일답] 노종철 대호지 태양광반대대책위원장

“과대광고로 인한 사업체 신뢰 떨어져”

대호지태양광 반대대책위가 반대 입장을 표명하게 된 계기는?
반대위는 지난 6일 총회를 거쳐 대호지태양광 반대대책위로 새롭게 출범했다. 기존 대책위는 대책위원들과 12개 마을 이장이 참석한 가운데 태양광 발전사업에 대해 찬‧반 투표를 한 결과, 반대 32표, 찬성 7표, 기권 6표로 반대표가 더 많아 대책위는 반대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태양광 발전 사업에 대해 반대하는 이유는?
주민들의 소중한 조망권을 빼앗길 수 있다. 특히 대대로 이어온 농업 터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한 과대광고로 인해 태양광발전 사업체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며, 20년 후 농지로 반환될 경우 다시 농지 사용이 가능한지도 불투명하다.

현재 사성리 1차 태양광발전 사업에 해당되는 토지 소유자 현황은 주거민 54%, 관외 소유자 46%으로 관외 소유자들이 더 많은 혜택을 보게 된다. 또한 농민에서 임대소득자로 변경돼 농어민수당, 직불금, 국민연금, 건강보험 등 농민 혜택이 축소될 우려가 있고, 대호지면 인근 토지 가격 하락과 미필지 계약 토지의 농작물 생육 피해가 있을 수 있다.

앞으로 반대위 활동 계획은?
현재 하루에 2회씩 마을을 돌며 방송차량을 통해 태양광발전 사업의 문제점과 간척지의 필요성을 알리고 있다. 또한 반대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는데, 대호지면 12개리에서 과반수로 반대 서명을 받는 것이 목표다. 이후에는 2차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박경미 기자 pkm940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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