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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읍면소식
  • 입력 2023.02.03 20:52
  • 수정 2023.02.05 16:15
  • 호수 1441

용도 때문에 편의시설 조성 어려운 오봉제 ‘난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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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봉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사업 착수보고회 개최
생산관리지역으로 매립·건축물 조성 등 개발 한계
“농업용수 기능 상실한 지 오래…용도폐지 해야”

송악읍과 신평면 경계에 있는 오봉저수지에 234억 원을 투입해 생태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지만 저수지 일대가 생산관리지역·농림지역·계획관리지역으로 묶여 있어 주민들이 바라던 체육시설 등의 편의시설을 설치하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 오봉저수지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설치시업 기본계획 착수보고회가 지난달 26일 개최됐다.

오봉저수지 생태공원 조성을 위한 타당성 조사 및 마스터플랜 수립을 위한 용역 착수보고회가 지난달 26일 당진시청 아미홀에서 열렸다. 이날 보고회에는 오성환 당진시장을 비롯해 충남도의원, 당진시의원,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 관계자 및 주민대표 등 30명이 참석했다.

이날 용역사 ㈜바이어스의 보고에 따르면, 오봉저수지와 주변 유수지는 생산관리지역에 해당하고, 저수지 인접지역은 농림지역과 계획관리지역으로 지정돼 있다. 생산관리지역은 산림·수질·녹지 등 자연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지정되는 만큼 개발이 제한적이며 건축물 사용도 제한된다.

또한 저수지 용량을 보전해야 하는 과제가 있으며, 주변 대지는 홍수위가 낮아 생태체험관이나 주차장 등 건축물을 짓는데 제약이 많다고 보고했다. 저수지 안쪽에 자리한 중앙섬 역시 건축허가가 불가하고 점용만 가능한 상황이다. 따라서 오봉저수지가 생태공원으로 조성되기 위해서는 저수지 용도폐지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역주민들은 “오봉저수지는 과거 주민들의 힘으로 조성됐다”며 “현재 오봉지는 농업용수 공급의 기능을 상실한 지 오래돼 주민들을 위한 방향으로 저수지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허명회 송악읍주민자치회장은 “본래 기능을 수행하지 않는 저수지”라며 “시민을 위한 시설을 마련해 시민들이 저수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오성환 당진시장과 당진시의원들 또한 지역주민들의 의견에 공감했다. 오 시장은 “오봉저수지는 주민들의 부역으로 조성된 만큼 (농업용수 기능을 다 했다면) 주민들을 위해 사용돼야 한다”면서 저수지(농업용수) 용도폐지를 언급했다.

이밖에도 오봉지는 32번 국도를 통해 당진시가지 및 외부와 교통 여건은 갖추고 있지만, 저수지로 근접 접근이 불편하고 좁은 마을안길로 둘러싸여 수변부로 접근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제약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이번 자연환경보전이용시설 설치사업에 대해 당진시와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가 지난 2021년 11월 위·수탁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하지만 사업을 추진하는데 있어 저수지를 관리하는 농어촌공사 당진지사가 소극적으로 대처하고 있다며 비판의 목소리도 제기됐다.

최연숙 당진시의원은 “당진시가 힘들게 예산을 확보한 만큼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도 그에 맞게 당진시민들이 저수지를 친수공간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나서야 한다”며 “현재 오봉저수지를 활용하는데 있어 여러 걸림돌이 나타나고 있는데 저수지를 관리하는 기관인 한국농어촌공사 당진지사가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외에도 △진입로 확대·조성 △저수지 수질 개선 △주차 공간확보 △저수지 및 연꽃 조망시설 방향 등에 대해 논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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