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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2.12.02 19:52
  • 수정 2022.12.08 07:24
  • 호수 1433

10년 새 당진시 귀농가구 60곳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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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때문에 충남으로 귀촌한 가구 많아
“당진, 교통 편리해 농업 판로 개척 용이”
2021년 귀농인 수, 태안 1위·당진2위

충청지역 귀농‧귀촌 가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당진 또한 10년 새 60여 귀농 농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방통계청이 지난 10월에 발표한 ‘통계로 보는 충청지역 귀농‧귀촌인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충청지역 귀농가구는 충남 1800가구, 충북 1068가구, 세종 90가구 등 모두 2958가구다. 전국 대비 20.6%를 차지한 수치며, 2013년 대비 47.5% 증가했다. 충청지역 27개 시·군별 귀농가구를 살펴보면 태안군(165가구), 괴산군(158가구), 부여군(151가구) 순으로 많았다. 

또한 충청지역 귀촌가구는 충남 3만9956가구, 충북 2만4116가구, 세종 5324가구 등 총 6만9369가구로 전국 대비 19.1%를 차지했으며, 2013년 대비 28.7% 증가했다. 충청지역 27개 시·군 중에서 아산시가 1만2173가구로 귀촌가구가 가장 많았으며 청주시(8484가구), 세종시(5324가구)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충청지역 귀농가구원의 귀농 전 거주지역은 경기도 26.9%(1105명), 서울 17.5%(716명), 대전 16.1%(661명) 순으로 높았다. 충청지역은 수도권과 인접해 서울과 경기 지역으로부터 귀농‧귀촌하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충남지역 귀촌가구의 전입사유는 직업(38.8%)이 가장 많았다. 뒤이어 주택(25.6%), 가족(21.5%)순이었다. 

 

“수도권 인접해 귀농 용이”

당진 역시 지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꾸준히 귀농인 수가 증가했다. 2013년 귀농가구 81가구에서 2021년 귀농가구 142가구로 61가구 늘었다. 반면 귀촌인 수는 다소 감소했다. 2013년 당진시의 귀촌가구는 3755가구였으나 2021년에는 3599가구로 156가구가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태무 당진시귀농귀촌협의회장은 “귀촌인구는 천안시와 아산시가 많고 귀농인구는 당진시가 꽤 많다”며 “도시와 인접하면서도 생활 인프라가 발달한 지역으로 귀촌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당진은 수도권과 가까우면서 교통 발달로 농산물 판매에 용이하기에 귀농인구가 많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회장은 “당진으로 귀농한 이들은 보통 벼농사보다는 특수작물을 재배한다”며 “농지가 많이 필요한 벼농사는 비용 부담이 크기에 귀농인들이 바로 시도하기 어려워, 좁은 면적에서도 고소득을 벌 수 있는 버섯이나 과수 등 특수작물을 농사짓는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해 4542명 당진으로 귀촌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3599가구, 4542명의 귀촌인이 당진을 찾았다. 그중 1인 가구가 2907가구로 약 80.8%에 달했다. 그중 지난 한 해 동안 당진으로 귀농한 인구는 142가구에 214명이었다. 귀농한 142가구 중 1인 가구는 98가구로 69%를 차지했다. 이처럼 1인 귀농‧귀촌 가구가 늘고 있는 추세에는 도시주택의 가격 상승과 농어촌에 대한 관심 증가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당진시의 귀농인구 214명 중 60대가 83명으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50대(60명), 30대 이하(29명), 70대 이상(25명), 40대(17명) 순으로 나타났다. 

 

태안군, 귀농인 가장 많아

한편 충남도 내 15개 시‧군 중 2021년 한 해 동안 귀농인이 가장 많은 지역은 태안군이 216명으로 꼽혔다. 뒤를 이어 당진시가 214명, 홍성군이 200명, 논산시가 199명이다. 반대로 귀농인이 가장 적은 지역은 계룡시(33명)이며 그 다음은 서천군(124명), 천안시(135명), 금산군(146명) 순으로 조사됐다. 

또한 귀촌인은 아산시가 1만7408명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천안시가 6414명, 당진시가 4542명, 서산시가 4139명 순이었다. 반면 귀촌인 가장 적은 지역은 청양군(906명)이며, 그 다음은 보령시(1333명), 서천군(1336명), 금산군(1691명) 순으로 조사됐다. 

 

청년 농촌 정착 유도하며 우수상

 

▲ 당진시가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소장 이재중)는 귀농‧귀촌인 정착을 위해 기초 영농기술 교육과 농업기술 대학 운영, 농업기술 및 노하우 전수, 현장실습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예비 귀농‧귀촌인이 미리 농촌을 체험할 수 있는 ‘귀농인의 집’과 청년 창업농 경영 실습 임대농장(스마트팜) 등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시작된 ‘농촌에서 살아보기’ 사업은 귀농‧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농촌에 거주하며 일자리, 생활 등을 체험하고 주민과의 교류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해 성공적인 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당진시는 만 18세 이상 만 40세 미만의 참가자를 대상으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농부의 이야기를 글과 사진, 영상 등의 콘텐츠로 제작하는 로컬에디터 양성과정을 통해 도시청년이 농촌에서 농사 외 전문적인 직업 영역을 구축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 농촌에서 살아보기 성과 공유회를 마치고 단체로 찍은 기념사진

이를 통해 당진시는 농림축산식품부가 시행한 ‘농촌에서 살아보기 우수사례 발표회’에서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최우수상에 이어 올해 우수상을 수상했다. 발표에 참여했던 공용택 씨는 “6개월 간의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 모두에게 의미있는 시간이었다”며 “청년들이 귀농‧귀촌에 대한 청사진을 그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당진시농업기술센터와 백석올미마을 운영진들의 많은 관심과 도움에 감사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귀농인 로컬푸드 개장 목표”

한편 당진에는 지역 귀농‧귀촌인들이 교류하고 지역에 잘 정착할 수 있도록 당진시귀농귀촌협의회가 조직돼 있다. 협의회에서는 회원들을 대상으로 농기계 사용법 교육, 병충해 방재 정보 교류 및 방제재 만들기, 친목 교류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에도 농기계 사용법 교육을 실시하고 친환경살충제를 만들어 나누기도 했다”며 “이외에도 고구마 캐기 체험활동을 비롯한 화합의 자리를 만들어 지역의 귀농‧귀촌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어려운 점을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회장은 “귀농인 로컬푸드 매장을 개장하는 것이 목표”라며 “소규모 또는 텃밭 농사를 짓는 귀농인들도 자신이 생산한 농산물을 판매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전했다.


* 통계자료 속 귀농인이란 동(洞) 단위 지역에 1년 이상 거주한 사람이 읍‧면 지역으로 이동해 농업경영체등록명부와 농지원부‧축산업등록명부 등에 등록된 사람을 뜻하며, 귀촌인은 귀농어인 조건을 충족하는 이동자 중 학생, 군인, 직장 근무지 이동으로 인한 일시적 이주, 동반 가구원 등을 제외한 사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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