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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2.07.29 21:44
  • 호수 1416

“시장놀이로 경제교육과 기부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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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관어린이집 ‘나누고 기부하는’ 시장놀이

 

색 도화지에 삐뚤빼뚤 가게 이름을 적은 간판과 메뉴판을 붙이고 힘껏 “옷 사세요”, “장남감 사세요”를 외친다. 7세 어린이들이 가게 사장이 되어 의류와 문구 등 각종 물건을 판매했고 5~6세 어린이들은 손님이 되어 맘에 드는 물건을 샀다. 실제 돈으로 거스름돈까지 거슬러주며 시장놀이를 진행했다.

채운동에 자리하는 민족사관어린이집(원장 서영순)은 매년 원생과 함께 ‘나누고 기부하는 시장놀이’를 진행하며 경제관념을 길러준다. 지난달 5일에도 어린이집 앞마당 일원에서 시장놀이가 진행됐다. 고사리 손으로 직접 꾸민 상점에는 옷가지와 신발, 악세서리, 학용품, 장난감 등을 판매했다. 5~6세 아이들이 구매한 물건을 어린이집 교실까지 배달해주는 택배회사도 자리했다. 떡볶이와 미니핫도그, 아이스크림 등과 같은 간식류도 판매했다. 

또한 이날 오후에는 학부모들도 시장놀이에 참여했다. 학부모는 아이들에게서 각종 물건을 구매하고 기부에 함께 참여하는 ‘엄마·아빠가 쏜다’ 활동도 진행했다. 이를 통해 학부모는 아이들에게 저렴한 값으로 간식을 제공하고, 민족사관어린이집은 수익금을 적립해 기부하게 된다. 

특히 민족사관어린이집의 시장놀이는 시장 활동뿐 아니라 수익금 정산과 기부처를 정하는 것까지 아이들이 하고 있다. 시장놀이를 마치고 다음날 아이들은 교사의 도움을 받아 수익금을 정산했다. 올해 시장놀이를 통해 약 490만 원의 수익금이 모였다. 

이후 기부처를 정하는 회의에서 아이들은 “장애아동을 돕고 싶다”고 의견을 제안했다. 이에 민족사관어린이집은 지난달 21일 당진시복지재단(이사장 왕현정)에 수익금을 기탁했다. 이날 전달된 후원금은 사회복지시설 및 단체의 추천을 받아 장애 아동과 한부모·조손 등 4가정으로 배분될 예정이다.

서영순 원장은 “이번 활동을 통해 경제관념 확립뿐 아니라 나누고 기부하는 즐거움을 느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참여자 한마디]
원지호(7세): 배달하느라 어린이집을 2층, 3층 오르내리는 게 힘들었어요. 그래도 동생들이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도록 했어요. 
이루원(6세): 마스크, 종합장, 양파, 원피스 등을 샀어요. 다음에는 제가 동생들에게 물건을 팔 거에요.
박혜은 학부모: 7세 아이들이 직접 판매하는 시장놀이가 열린다고 해서 학부모로서 참여하게 됐어요. 구매 활동뿐 아니라 판매 활동까지 경험했는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경험하길 바라요.
유수연 학부모: 더운 날씨에 땀 흘리며 고생하는 모습이 대견스럽기도 해요. 요즘 환경문제가 심각한데 환경보호에도 동참하는 활동이 이뤄지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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