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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에서 희망찾기 – 청년이 희망이다3 연극배우 조용정 씨(읍내동)
“당진에서 꿈 찾아…새로운 도전 위한 날갯짓”

기사승인 [1409호] 2022.06.13  10:5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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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에서 당진으로 이주…연극배우로 새 삶 열어
“예술은 직업이 될 수 없다는 인식이 힘들어”
친환경 화장품으로 청년 창업 준비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서울로 보내라’는 옛말이 있다. 학창시절 우리는 소위 ‘인(in) 서울’을 꿈꿨고, 성인이 되어서는 일자리를 찾기 위해 서울로, 큰 대도시로 향한다. 꿈을 이루려면 서울로 가야만 하는 것일까. 이 질문에 대해 조용정(29·읍내동) 씨는 “아니다”라고 답한다.

“우리는 보통 도시로 가야 여러 기회가 오고 선택지가 넓어질 것이라 생각하는데 전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오히려 전 당진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었고 하고 싶은 것들을 이뤄가고 있어요. 지역이어서 오히려 경쟁이 치열한 대도시권보다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기에 기회의 문이 더 활짝 열려 있다고 생각해요.”

지난해 극단에 입단
5년여 전 서산에서 당진으로 온 조용정 씨는 지난해 7월 극단 문화예술창고 마주(이하 극단 마주)에 입단해 연극배우로서의 삶을 새롭게 시작했다. 그는 약 1년의 시간 동안 여러 작품에 참여하며 경력을 쌓았다. 처음 배우로 참여한 작품이 포럼 연극 <단호박>이다.

이 작품은 당진시와 협업해 추진한 인식개선 교육극으로, 귀농한 젊은 부부와 기존 지역주민 사이에서 벌어지는 여러 갈등 상황을 풀어냈다. 남편 역할을 맡았던 용정 씨는 “연극을 하면서 귀농‧귀촌인과 지역주민 사이에서 어떻게 갈등이 일어나는지 알게 됐다”면서 “이주민과 선주민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낭독극 <운수 좋은 날>은 현진건의 단편소설 ‘운수 좋은 날’을 기본으로 했고 용정 씨는 이 작품에서 1인 다역과 음향 효과를 주는 폴리 사운드 역할을 맡았다. 그는 “봉투에 쌀을 흘려서 빗소리를 내는 등 소품을 이용해 다양한 소리를 생생하게 전하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열린 극단 마주의 정기공연 <논두렁연가>에서는 주연배우로 출연, 간호사 ‘윤은정’ 역할을 소화했다. 그는 “<논두렁연가>는 실제 공연장에서 연기한 첫 작품”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대에서 실수하지 않을까 걱정도 했는데 막상 공연을 시작하니 마음이 차분해지고 실수 없이 공연을 끝낼 수 있었다”면서 “그동안 연습도 많이 했고 선배‧상대 배우들이 잘 해줘서 무사히 공연을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직업에 대한 인식 변해야”
많은 예술 인프라가 수도권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용정 씨는 지역에서 더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단다. 그는 “당진에 공연장(당진문예의전당)이 있어 무대에 설 수 있고, 스태프나 배우로도 역할을 할 수 있다”며 “극에 출연할 수 있는 기회도 훨씬 더 많다”고 말했다.
돈을 버는 것이 ‘본업’이라는 사회적 인식이 그가 연극 배우로 나서면서 겪는 가장 큰 어려움이란다. 

용정 씨는 “좋아서, 열정이 있어서 하는 게 내 진짜 직업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사람들은 연극은 취미이고 돈을 버는 게 본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술은 직업이 될 수 없다는 사람들의 인식이 가장 힘들다”고 전했다.

예비 청년사업가의 도전
용정 씨는 연극배우의 삶 외에도 또 다른 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예비 청년사업가로서 친환경 화장품을 아이템으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5년 전 처음 당진에 와서 하고자 했던 게 소이캔들과 디퓨저 관련 사업이었는데 당시 시장이 이미 레드오션이었기에 더 추진하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다 화장품 회사에 패키지 디자이너로 참여하면서 화장품 시장에 매력을 느껴 다시 도전하게 됐다”고 말했다. 

현재 용정 씨는 당진청년타운 나래에서 지원하는 청년 CE0-100 양성과정에 참여, 100% 천연원료를 이용한 제로웨이스트 샴푸바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용정 씨는 “내가 살던 곳에서는 이런 지원 사업이 많지 않았다”면서 “당진청년타운 나래를 통해서 창업을 위한 전문 교육과 멘토링도 받으면서 맨 땅에 헤딩하지 않아 좋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1차 시제품이 나왔고 향기 등을 보완해 상용화 제품을 생산하려고 한다”며 “올 10월 쯤에 회사를 설립하면 본격적으로 제품이 출시될 것 같다”고 말했다. 향후 샴푸바 외에도 친환경을 콘셉트로 다양한 화장품 제품을 개발할 계획이라고. 

“무궁무진한 기회의 땅 당진”
많은 청년들이 꿈을 위해 당진을 떠난다. 용정 씨는 반대로 당진에서 꿈을 찾아갔고, 그 꿈을 이루고자 노력하고 있다. 대학교에서 시각디자인을 전공했던 그는 디자인회사를 다니다 퇴사하고 우연한 기회로 프리랜서 성우와 유튜버 활동을 시작했다.

당진 홍보 영상에서 내레이션을 맡았고, 배우·진행자로 출연하기도 했으며, 유튜브에서는 곳곳에서 들어온 제보를 확인하고 소개해주는 MC도 했다. 이 활동들이 연이 돼서 극단 마주에 입단하게 됐다고.

용정 씨는 “당진은 내게 새로운 기회를 많이 열어주고 나를 키워준 곳”이라면서 “너무 고마워 애착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당진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한 도시로서 도시의 장점과 지방의 장점이 함께 있는 독특한 지역”이라면서 “그런 만큼 지역에서 더 다양하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고 시도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당진에 살고 있는 많은 청년들이 기회의 땅인 당진에서 충분히 자신이 하고 싶은 것, 꿈 꾸고 있는 것을 펼쳐봤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 이 기사는 2022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것입니다. 

 

박경미 pkm9407@naver.com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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