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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2.05.13 22:13
  • 수정 2022.09.27 18:14
  • 호수 1405

[로컬에서 희망 찾기 - 청년이 희망이다 1] 김기태 면천창고 대표
청년이 모이는 ‘면천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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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에서 우연히 본 라떼아트에 반해 시작한 바리스타
“창업에 어려움 느끼는 청년, 면천창고 문 두드려주길”

<편집자주> 

사람들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서울로 떠난다. 일자리가 없어서, 문화·교육·의료 인프라가 부족해서 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하지만 오히려 당진을 택한 청년들도 있다. 지역에서 자리 잡고 자신의 꿈을 펼치기 위해 열정으로 뛰는 청년들이다. 이들이 당진을 선택한 이유와 살아가고 있는 과정,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해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 이 기사는 2022년 충청남도 지역언론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제작된 것입니다.

 

작은 시골 마을인 면천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했다. 면천의 고유한 역사에 예술과 문화가 더해지며 면천이 젊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그곳에 카페 ‘면천창고’가 있다. 그리고 3명의 창업가가 면천창고에서 꿈을 키워내는 중이다. 

면천창고는 충남도가 주관한 마을창고 활용 청년 창업공간 조성 공모사업에 당진시가 선정되며 사업비를 지원받아 만들어진 공간이다. 기존 면천농협의 창고를 새롭게 꾸며 카페가 됐다. 이곳은 단순 카페 공간이 아니다. 청년 창업가들이 모일 수 있도록 만들어진 곳이다.

3명의 창업가 중 한 명인 김기태(42) 대표는 커피에 반해 바리스타가 됐다. 군대를 제대한 그는 대학 등록금을 벌기 위해 서울에서 아르바이트 생활을 하며 바쁘게 지냈다. 그러다 우연히 TV 프로그램을 통해 라떼아트를 보게됐다. 그는 “당시 커피라고는 자판기커피와 믹스커피만 알았다”며 “라떼아트를 보고 너무 신기해서 찾아보니 바리스타라는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아르바이트로 번 돈을 바리스타 교육에 쓰면서 커피를 배웠다”고 말했다.

서울과 대전에서 로스팅 카페를 운영한 그는 아내의 고향인 당진을 찾으면서 바리스타 학원을 운영했다. 그러다 우연히 마을창고를 활용해 창업 공간을 조성한다는 공고를 보게 됐다. 종종 자녀들과 면천을 찾으면서 좋은 동네라고 생각했던 그는 바로 사업에 지원해 면천창고의 대표가 됐다.

“혼자서 바리스타학원을 운영할 때는 수익에 대해 고민이 많았어요. 하지만 면천창고 사업은 ‘함께’ 할 수 있는 사업을 고민하게 되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저절로 수익이 따라왔고요.”

면천창고 문을 열고 3개월 동안은 너무 바빠 3명 모두 단 하루도 쉬지 못할 정도였다. 하지만 날이 추워지고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겨울 사이 손님이 줄었다. 이 시간을 활용해 김기태 대표를 비롯한 창업가들은 새로운 메뉴를 만들고 2022년 계획을 세웠다.

이 시간 덕분에 면천창고가 새로운 동력을 얻게 됐다. 김기태 대표는 “지역의 청년들과 함께할 것을 생각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에 지난 4월 청년 창업가들이 자신이 만든 물건을 판매할 수 있도록 플리마켓을 열었다. 더불어 당진의 청년 창업가들이 만든 제품을 수수료 없이 위탁판매 하고 있다고. 또 당진도서관과 함께 나태주 작가 인문학 강연을 개최하기도 했다. 지역의 청년 그리고 시민들과 함께하기 위해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했다. 

이밖에도 오는 16일부터 면천지역의 학생들을 위해 직업 교육도 실시할 예정이다. 그는 “창업을 하겠다고 마음을 먹으면 그때부터 조바심이 나는 것 같다”며 “좀 더 긴 호흡으로 준비를 철저히 해서 청년들이 실패하지 않는 창업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들이 도움받을 곳이 많으니 혼자 모든 것을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지자체나 창업지원센터 등의 도움을 받으면 좋을 것”이라며 “면천창고 또한 언제든 열려 있으니 문을 두드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면천창고는 최대 3년까지 운영할 수 있어요. 3년 동안 매년 성장하는 모습을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어요. 또한 함께 하는 창업가들이 이곳에서 커피를 배우고 전문가로 성장해 세상에 나가서도 성과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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