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우강면 내경1리 출신 박옥진 씨, 영국 지방선거에서 구의원 당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내경초·서야중 졸업…30살에 영국 유학
지난 5일 영국 올드몰든 지역서 당선
“고향과 가족은 내 인생의 밑거름”

▲ 우강면 내경1리 출신 박옥진 씨

우강면 내경1리 출신의 박옥진(엘리사벳 박) 씨가 지난 5일 영국 런던 서남부에 위치한 킹스턴 지역의 올드몰든에서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한국인 최초 구의원으로 당선됐다. 임기는 오는 2026년까지 4년이다. 

올드몰든 지역은 한인 인구가 많은 지역으로 알려져 있지만, 한국계 이민자의 구의원 배출은 처음이다. 정신병원 병동 매니저로 일하고 있는 박 의원은 “한인사회가 커지고 있지만 정작 한인의 권익을 보호해주는 사람은 없었다”며 “한인 뿐만 아니라 지역에 살고 있는 다양한 소수민족들에게 힘이 되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진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서 자란 어린 시절과 가족·이웃들의 사랑은 내 평생 가장 큰 힘”이라며 “고향 사람들의 응원과 관심, 그리고 당진에 살고 있는 영원한 지원자인 가족은 내가 외국생활을 잘 버티며 당당하게 설 수 있도록 해준 밑거름이였다”고 전했다. 이어 “응원에 보답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활동하는 멋진 의원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 지난 5일 영국 올드몰든 지역 구의원 선거결과를 듣고 있는 박옥진 씨와 후보자들

박 의원은 올드몰든 지역의 구의원으로서 소수민족의 권익보호 이외에도 주민 삶의 질 향상, 노인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지원, 친환경 마을 조성 등에 중점을 두고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그는 “소수민족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언어”라며 “소수민족은 언어장벽이 높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애로점이 생기면 호소하거나 도움받을 곳이 없다”면서 “이들을 도와주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우강면 내경1리 주민이었던 故 박문보 씨와 故 이순규 씨의 자녀로, 1967년에 태어나 내경초, 서야중, 대전성모여고, 숭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1996년 유학길에 올라 영국 골드스미스 대학교에서 예술행정과 문화정책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그는 중증장애인학교에서 봉사활동을 하면서 간호학을 공부해 간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