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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설상가] 수청동 카페 상록수
“상록수의 정신을 카페에 담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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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훈 선생의 소설 <상록수>가 카페로 살아났다. 카페 이름부터 메뉴는 물론 심훈 선생이 말하고자 했던 <상록수>의 정신이 카페 곳곳에 담겼다. 신평면 신흥리에서 태어난 이채빈 대표는 유아교육과를 전공했지만, 어머니의 추천으로 커피를 공부했다. 7년 동안 배운 커피에 흥미를 느끼며 마음속에 항상 자신만의 카페를 그려온 이 대표는 카페에 우리나라 정서를 담고 싶었다. 그래서 서울에 있는 카페 충무공과 율곡에서도 일하고 배우며 경험을 쌓았다고. 

이 대표는 카페를 구상하면서, 당진을 대표할 만한 것을 고민하기 시작했고 어렸을 때부터 많이 접한 필경사와 상록문화제를 떠올리며 심훈 선생에 대해 알아갔다. 이 대표는 소설 <상록수>에서 특히 강한 조선을 염원하며 농촌을 살리고자 계몽 활동에 온 힘을 쏟은 인물 최영신의 정신을 카페에 담고자 했다. 이 대표는 “최영신이 농촌에서 계몽 운동을 했듯이 당진에서 그동안 많이 접하지 않은 원두로 내린 커피를 손님들에게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카페 상록수에서는 로스팅 기계를 두고 다양한 나라의 원두를 들여와 손님에게 전한다. 때마다 들여오는 원두에 따라 핸드드립 커피 종류가 달라지는 가운데, 현재는 이역의 하늘(온두라스 마리사벨 블렌드)과 제삼의 고향(과테말라 라 부감빌리야), 해당화 필 때(에티오피아 예가체프 고보타 G1) 등 원두 3가지가 준비돼 있다. 메뉴 이름도 소설 <상록수>에서 착안했다. 

또한 상록수에서는 바닐라빈 시럽과 카라멜 시럽, 초콜릿 시럽을 직접 만들어 사용한다. 이 대표는 “시럽을 직접 만들어 사용하기가 쉬운 일은 아니지만 몸에 좋지 않은 첨가물을 넣고 싶진 않았다”며 “직접 만든 카라멜 시럽은 인공적으로 강한 카라멜 향이 아닌 스카치 캔디와 같은 은은한 맛이 난다”고 말했다. 한편 이 시럽을 사용한 바닐라빈라떼와 밀크초콜릿, 밀크카라멜 등의 메뉴가 준비돼 있다. 또한 런던포그 밀크티는 카페인과 디카페인 두 가지로 준비돼 있다.  더불어 디저트로는 쿠키와 크림치즈케이크가 있다.

디저트 역시 모두 이곳에서 만들어 손님에게 제공한다. 쿠키에는 옥수수콘이 들어간 짭짤한 맛의 솔티드콘 쿠키와 초코칩이 박혀 달달하고 쫀득한 초코브라우니 쿠키, 말차와 화이트 초콜릿이 어우러지는 말차화이트 쿠키가 있다. 또한 크림치즈케이크에는 오레오와 쑥, 단호박, 얼그레이, 고구마 맛이 준비돼 있다. 이 대표는 “꾸덕꾸덕한 크림치즈의 맛을 살리고 싶어서 수차례 연습한 끝에 지금의 크림치즈케이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인테리어 역시도 소설 <상록수>의 느낌을 담아냈다. 통창 너머로 보이는 초록의 잎들을 바라보며 여유를 즐길 수 있도록 원목의 느낌을 살려 심플하게 카페를 꾸몄다. 커텐 역시도 린넨으로 준비해 아늑하면서도 자연스러운 느낌을 담아냈다. 이 대표는 “카페 상록수가 여유의 묘미를 즐길 수 있는 곳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 메뉴 : 핸드드립 커피 5500원~6000원, 아메리카노 4500원, 카푸치노 5000원, 카페라떼 5000원, 바닐라빈라떼 5500원, 밀크카라멜 5000원, 런던포그 밀크티 6000원, 쿠키 2000원, 크림치즈케이크 6500원 등

▪ 위치 : 남부로 258-57(대덕동 수변공원 인근 엘마노 옆)

▪ 문의 : 010-2764-8263(오전 10시~오후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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