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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청년 임재희·박경선·박향주 씨의 당진에서 살아보기 “어서와, 당진은 처음이지?”

기사승인 [1367호] 2021.07.30  22: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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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과 농부의 이야기 전하는 ‘로컬에디터’
시선 따라 발길 다채로운 모습의 당진
“자부심 갖고 농사 짓는 청년농부 인상적”

   
▲ 면천책방 오래된 미래를 방문한 도시청년들(※사진제공 한만호)

“당진은 스페인의 ‘말라가’라는 지역과 비슷한 거 같아요. 말라가는 스페인 남부에 위치한 해변 도시인데요. 이곳은 역사와 볼거리 뿐만 아니라 시골의 정겨운 분위기도 느낄 수 있는 곳이에요. 제가 시선을 두고 발길을 향하는 곳마다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는 게 두 도시의 닮은 점이에요.” (박향주 씨)

제각각의 청년들 당진에 모이다

도시청년 임재희(38), 박경선(39), 박향주(35) 씨가 지난 6월부터 당진에 살고 있다. 당진이 처음이라는 이들은 “당진에 대해 전혀 아는 게 없었다”며 “당진은 머릿속에 흰 도화지 같았다”고 말했다. 그러한 이들이 당진에서 살아보겠다면서 선뜻 당진행을 택했다. 

세 사람은 모두 태어난 곳도, 하는 일도 다르다. 하지만 직장 때문에 서울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머물었다. 재희 씨는 부산에서 태어나 서울의 한 NGO단체에서 11년 동안 근무했고, 경선 씨는 충남 청양에서 태어났지만 외국기업에서 일했기 때문에 서울과 외국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향주 씨 역시 경기도 구리에 거주하면서 8년 째 진로교육, 성교육 등을 하는 프리랜서 강사로 일하고 있다. 

▲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서 주최하는 당진농부시장 당장에서 농가의 정원을 운영하는 김에스더·문소영 씨를 인터뷰하고 있는 박향주 씨

“집 앞 텃밭이 마트에요”

이들은 사실 당진이라는 지역보다는 로컬에디터라는 활동에 끌려 당진을 찾았다. 이들이 참여한 로컬에디터 프로젝트는 농사펀드와 당진시농업기술센터가 주관하는 프로젝트로, 로컬에디터들이 지역에 살면서 지역 농부의 이야기를 듣고 글과 사진 등으로 기록하는 역할을 한다. 생산자와 소비자를 이어주는 가교인 셈이다. 

이들은 “농부들이 열심히 농산물을 가꾸고 수확하지만 홍보나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농부들의 이야기를 잘 담아서 도시 소비자들에게 전달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인터뷰를 위해 당진시대에서 만난 임재희·박경선·박향주 씨

2개월 간 당진에서 머물면서 몇몇의 청년농부를 만난 경선 씨는 “자부심을 갖고 농업에 임하는 청년농부들이 특별하게 느껴졌다”며 “특히 타 지역에서 당진으로 정착한 농부들이 신기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한 향주 씨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백석올미마을 텃밭에 채소와 과일이 자라고 있는데, 그 자리에서 바로 따먹을 수 있는 것이 인상적이었다”며 “마을이 곧 마트라는 주민들의 이야기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덧붙여 “또한 당진농부시장에서 지역 농부들을 만나면서 농부들이 어떠한 마음으로 농사 짓는지 알게 됐다”면서 “먹거리에 대한 관점이 달라지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전했다. 

▲ 임재희·박경선·박향주 씨가 순성면 매실농가에 방문해 직접 매실을 수확하고 기념사진을 찍었다.

“당진에서 살기? 가능할 수도!”

이들은 올해 말까지 당진에서 지낼 계획이다. 재희 씨는 “당진에 있으면서 하고 싶은 일이 생겼다”며 “당진은 너무 재밌고 매력적인 도시인데 정작 당진시민들은 모르고 있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그는 “젊은 청년들에게 당진이 어떠한 곳인지 소개하고 당진사람들이 미처 모르고 지나쳤던 당진의 매력을 글과 영상, 사진으로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본인이 느꼈던 것들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단다. 

향주 씨는 “단 6개월만 살아보고 당진에 거주하겠다고 확언하는 것은 힘들다”며 “하지만 당진에 오면서 서울을 떠나 ‘지역살이’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일자리와 즐길거리가 있다면 당진에 정착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 로컬에디터들이 백석올미마을을 운영하는 김금순 대표에게 살아온 이야기와 백석올미마을의 역사를 인터뷰하고 있다.

“번잡한 서울을 떠나 자연과 가까운 곳에서 마을 문화를 만들어가고 있는 주민들과 지내보고 싶었어요. 당진에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도록 로컬에디터로서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한편 이들이 당진에 살면서 전하는 이야기는 이달부터 당진시대 지면을 통해서 확인 가능하며, 이번 인터뷰는 유튜브 채널 ‘당진방송’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김예나 yena0808@hanmail.net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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