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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
  • 입력 2021.01.15 20:23
  • 호수 1440

합덕공립지역아동센터, 초록별교육협동조합이 수탁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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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월 소들문화회관 1층으로 이전
고려인협회 합덕읍지부 조직되기도
“한국어 계속해 배울 수 있어 좋아”

▲ 합덕읍 운산리에 있는 임시 돌봄교실에서 만난 고려인 아이들

합덕공립지역아동센터 수탁자로 초록별교육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배정화)이 선정됐다. 현재 센터장 및 직원 채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2월부터 본격적으로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위치는 운산리에 있는 소들문화회관 1층으로, 현재 리모델링을 마친 상태다.

“고려인자녀 돌봄 필요”

현재 합덕지역에는 600~700여 명의 고려인 동포가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합덕읍 운산리의 원룸 단지를 중심으로 일자리를 찾아 이주해 온 고려인 동포들이 늘어났고, 이들의 자녀들도 함께 살고 있다. 인구가 늘어 대한고려인협회 합덕읍지부(지부장 김엘마르)가 조직됐을 정도다.

하지만 한국에는 중도 입국한 아이들은 한국어를 전혀 모를뿐더러, 학교에서 한국어 공부를 해도 부모가 모두 고려인인 가정에서 한국말을 사용하지 않아 언어 수준이 나아지기가 어려웠다. 심지어 부모는 생계활동으로 바빠 돌봄도 쉽지 않았다.

이들을 위해 지난 2019년 초록별교실협동조합(이사장 김학로)이 자원봉사 활동으로 돌봄교실을 열었다. 당진시남부노인복지관의 공간을 빌려 아이들을 보육하고 당진교육지원청에서 일부 교구와 강의를 지원받아 교육했다.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남부노인복지관이 시설 운영을 중단하자 졸지에 갈 곳을 잃게 됐다. 합덕시장상인회 사무실에 거처를 옮겼지만 오래 이용하지 못하고 새로운 장소를 물색해야만 했다.

다행히도 지난 9월부터 한상무 씨의 개인적인 후원으로 합덕읍 운산리에 있는 솥뚜껑 삼겹살 2층에 새롭게 둥지를 틀었다. 현재 이곳에서는 방학을 맞은 아이들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함께 숙제를 하거나 놀면서 시간을 보낸다. 더불어 당진쌀밥도시락(대표 송영팔)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도시락을 후원하고 있다.

김학로 이사장은 “고려인 돌봄교실이 3년 차에 접어든 가운데 전에는 아이들이 갈 곳이 없어 집에서만 놀았던 반면 지금은 친구들과 놀고 한국어까지 배우고 있다”며 “부모들도 아이를 위해 돌봄이 필요하다는 걸 인식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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