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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20.10.26 15:41
  • 수정 2020.10.29 18:10
  • 호수 1328

[사회단체 탐방]
충남당진건설기계연합회
지역경제 이끄는 ‘산업 역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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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삭기·덤프트럭·지게차 등 건설기계 27종 포함
“공사현장 체불 문제 심각…경제 활성화 됐으면”

지역의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해 산업단지 조성, 아파트 건설 등은 지역경제의 척도가 되기도 한다. 대규모 개발 과정에서 수많은 인력이 필요하고, 흔히 ‘산업 역군’이라 불리는 이들은 국가와 지역경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안전교육도 필수

전국건설기계연합회 소속의 충남당진건설기계연합회(연합회장 장용만, 이하 당진연합회) 또한 지난 30여 년 동안 당진지역의 발전에 함께 해왔다. 건설기계는 건설 현장에서 꼭 필요한 특수장비로 굴삭기, 불도저, 로더, 지게차, 크레인, 롤러, 천공기, 덤프트럭 등 그 종류만 해도 27개에 이른다. 각 장비에 대한 국가기술자격증을 취득해야만 이를 다룰 수 있다.

또한 위험한 건설 현장에 투입돼야 하는 만큼 법적으로 안전교육이 필수다. 3년에 한 번씩 4시간의 안전교육을 이수하고, 이수증이 있어야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것이다.

“체불 반드시 근절돼야”

당진지역 개발이 한창이었던 200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건설기계 장비를 다루는 사람들이 당진시에만 1000여 명이 넘었다. 그러나 현재는 그 수가 크게 줄었다. 또한 민주노총 건설기계노조와 분화되면서 지금의 당진연합회에는 약 80명 가량이 소속돼 있다.

건설기계 노동자들은 특정 회사에 속해 있는 것이 아니라 개개인이 사업자로 등록해 일을 하고 있다. 따라서 건설 현장에서 벌어지는 부당한 상황들에 대해 대응하고자 각각의 개인사업자들이 모여 단체를 조직하고, 이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 힘쓰고 있다.

건설 현장에서 벌어지는 가장 심각한 문제는 체불이다. 현장에서 열심히 일을 해도 돈을 받지 못하는 일이 종종 벌어지곤 한다. 사업주 일부는 고의부도를 내기도 해서 사회적 문제가 되기도 한다.

다행히 최근에는 여러 법적·제도적 보완을 통해 체불 등의 문제가 과거에 비해 나아졌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이 남아 있다. 장용만 당진연합회장은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것이 바로 체불”이라며 “생존권과 직결되기 때문에 이 문제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들을 개개인이 해결하기 어려워 단체를 이뤄 조직적으로 대응하고자 건설기계연합회가 조직됐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현장 사업권을 두고 경쟁도 치열하다. 종종 민주노총과 갈등이 일어 집회를 하기도 했다. 장 회장은 “동네 선후배이기도 한 사람들이 서로 경쟁하고 다투는 것은 사실 불편한 일”이라며 “해결이 쉽지 않지만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하나가 돼서 크게 목소리를 더욱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회원 권익보호 및 단합 최우선

한편 당진연합회는 격월로 정기회의를 갖고 당면현안을 논의한다. 또한 매년 근로자의 날에는 단합대회를 개최하는 한편, 충남연합회 체육대회 등에 참여하면서 단합과 친목을 다지고 있다. 그러나 올해에는 코로나19로 모든 행사들이 취소돼 안타깝다고.

더불어 수년 째 이어지고 있는 지역경제 침체에서 벗어나 호황이 다시 찾아오길 기대하고 있다. 장용만 회장은 “수청동 일대 도시개발사업과 석문산단 기업 입주 등으로 내년부터는 보다 나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연합회 회원들 모두 일년내내 일이 끊이지 않을 정도로 바쁘게 지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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