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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20.10.24 15:19
  • 호수 1328

[시론]이돈구 당진신협 전무
포스트 코로나 시대, 급변하는 금융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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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회 금융의 날을 맞이하며-

1973년 제정된 ‘저축의 날’은 매년 10월 마지막 주 화요일로서 지난 2016년부터는 그 명칭이 ‘금융의 날’로 변경됐다. 국민들의 재산 형성 방식이 단순한 저축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융상품 투자로 다변화되고 있고 금융의 포용적, 사회적 역할을 요구하는 국민 정서에 부응하기 위한 조치였다.

기존 금융의 날 행사가 저축 유공자 및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한 개인이나 금융기관에 대한 포상 위주의 기념 의전행사 수준이었다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이하는 금융의 날은 디지털 시대에 맞는 금융의 사회적 역할과 가치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올 초부터 시작된 코로나19는 전세계적으로 확진자 수가 벌써 4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우리가 접하고 있는 일상을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최근엔 예수 탄생 이전과 이후로 나뉜 ‘BC’와 ‘AD’를 패러디해 코로나19 이전을 ‘Before Coron’a, 그 이후를 ‘After Corona’라 칭해질 만큼 코로나 바이러스는 우리 사회 전반에 미친 영향이 매우 지대하다.

세계 각국은 디지털 혁명에 더해 비대면 디지털 기술의 활용을 통한 재택근무, 원격 화상회의, 온라인 교육의 확산으로 우리 생활과 사회의 변화를 가속화시키고 디지털 금융의 혁신을 앞당기고 있다.

한 예로 통장이나 카드 없이도 생체 인식 기능을 활용해 금융거래가 가능한 기술들이 개발돼 사용하고 있고 그동안 디지털 화폐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이던 우리나라를 포함한 많은 국가들에서 바이러스 오염에 노출되기 쉬운 현금 기피 문화가 확산되면서 디지털 화폐 연구와 도입을 추진하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금융, 교육, 유통, 문화에 이르기까지 사람과의 접촉 없이 가능한 일들의 영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빠르고 민감하게 변화를 주도하고 있는 부분은 금융 분야다. 시중은행을 비롯한 지방은행들과 보험, 카드, 증권회사 및 신협을 포함한 협동조합 금융기관인 상호금융 기관들도 모바일 플랫폼을 확대시키고 있다.

핀테크 중심의 디지털 금융 혁신이 활발히 추진되면서 향후 5년 이내에 금융채널의 절반 이상은 디지털 채널로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한다. 언택트(비대면) 금융이 가속화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대면 위주의 금융 산업에 지각 변동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맞는 편리하고 효율적이며 새로운 금융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더 다양한 형태의 협업 사례가 등장할 것이고, 코로나19로 인해 4차 산업혁명의 완성 시기도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한다.

이제 우리 사회는 인공지능(AI), 로봇기반 업무자동화시스템의 발전이 급격히 이뤄지면서 비금융업과 금융업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금융업 전반에 나뉘어 있었던 업종 칸막이 구분도 무너질 것이다. 휴대폰 하나면 지금보다 훨씬 더 많은 분야의 금융 생활을 집이나 직장에서 매우 손쉽고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러나 순기능적인 효과만 예상되지는 않는다. 최근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스미싱, 파밍, 피싱 등의 금융사기 사례가 앞으로 더욱 증가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제 금융회사와 금융당국이 해야 할 일은 금융 소비자가 쉽고 안심하게 사용할 수 있는 디지털 환경 구축에 노력해야 하고,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소외되기 쉬운 고령층이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교육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또한 점점 고도화되고 있는 금융사기 피해 예방을 위해서 다양한 접근 방법으로 금융소비자 보호시스템을 완벽히 구축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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