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긴 장마로 인해 호박고구마의 수확량이 감소하는 등 작황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당진시농업기술센터에 따르면 현재 당진시에는 호박고구마 품종인 안노베니부터 호감미, 풍원미 등 약 685ha 규모로 고구마 농사가 이뤄지고 있다.
올해 긴 장마로 인해 비대기인 7월부터 생육이 원활하지 않아 수확 시기가 늦어졌다. 특히 대과보다 소과 비율이 많아졌고, 둥근모양보다 긴 모양의 고구마가 많은 등 작황이 부진한 상태다.
하지만 전국의 고구마 생산량이 줄어 시장가격은 지난해 대비 18.6%가 상승했다. 지난해 가락시장에서 10kg에 2만2000원이었지만 올해는 2만6000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10월 15일 기준)
고대면 장항2리에서 20년 간 고구마 농사를 지어온 김장환 당진시고구마연구회장은 “올해 고구마가 햇빛을 받지 못해 작황이 좋지 않다”며 “또한 비가 자주 내려 정상적인 둥근 모양의 호박고구마가 많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맛은 좋지만 기형이 많아 상품 가치가 떨어졌다”며 “하지만 수요가 많아 오히려 고구마 값은 올랐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