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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 길 먼 석문산단…분양률 아직 절반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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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국가산업단지 점검

 

입주업체 119개…가동 중인 공장은 62개소
올해까지 지원우대지역 유지…“투자유치 전략 필요”
내년부터 당진 전역 ‘국가균형발전 중위 지역’ 혜택

조성 후 수년 동안 기업유치가 답보 상태에 머물렀던 석문산단은 ‘수도권 인접지역’에서 ‘지원우대지역’으로 바뀐 2018년부터 기업 유치가 비교적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최초 공장 승인일을 기준으로, 석문산단이 분양을 시작한 지난 2009년에는 30개의 기업이 이곳에 입주했다. 그러나 2010년부터 2016년까지는 승인받은 공장이 적게는 1년에 2~3개에 그치는 등 한 해 동안 기업 승인이 채 10건을 넘지 못했다.

그러다 2017년부터 기업 유치가 조금씩 활기를 띠기 시작했고, 지방투자촉진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된 2018년부터 2019년까지 2년 동안 36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올해에는 지난 8월을 기준으로 8개 기업이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석문산단이 가야할 길은 멀다. 여전히 분양률은 41.5%에 그치고 있고(LNG기지 제외), 입주기업의 공장 가동률 또한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어 석문산단이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2018년부터 분양률 올라
1조5000억 원을 투입해 조성한 석문산단은 1992년부터 조성 본격적인 조성공사를 시작해 23년만인 지난 2015년에 완공됐다.

석문방조제 안쪽 1201만1613㎡ (약 363만3513평)의 넓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 2009년부터 분양을 시작했지만 국내외 경기침체로 기업 유치가 이뤄지지 않아 수년 동안 석문산단의 분양률은 10~20% 대에 머물러 왔다.

실제로 2010년 석문산단의 분양률은 11.9%였고, 2015년에도 19.1%에 불과했으며, 2018년 6월까지도 24.5%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됐던 석문산단이 2018년 6월부터 ‘지방투자촉진 지원우대지역’으로 바뀌면서 석문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보조금이 대폭 확대되며 기업들의 투자유치가 이어졌고 산단 분양률이 조금씩 올랐다.

당진시에 따르면 2020년 10월초 기준으로 현재 석문산단의 분양률은 41.5%다.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한 기업까지 포함하면 73%까지 보기도 하지만, 현재 산업시설용지로 지정된 405만8844㎡ (122만7800평) 중 LH와 토지분양계약을 체결한 부지는 168만2796㎡ (50만9046평)로, 아직까지는 전체 산업시설용지의 절반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역경제 영향…공장 가동률 중요
토지 분양률과 별개로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해서는 기업이 실제로 입주해 가동 중인지가 더욱 중요하다. 한국산업단지공단 충청지역본부 당진지사 관계자는 “LH와 토지 분양계약을 체결하면서 한국산업단지공단과의 입주계약도 거의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산단 분양률과 입주율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며 “하지만 분양계약 및 입주계약을 체결했다고 해도 실제로 가동하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개한 2020년 2분기 전국 산업단지 현황에 따르면 석문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업체는 119개로 이 가운데 가동 중인 업체는 62개소로 나타났다. 석문산단 입주기업의 공장 가동률도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이다. 현재 석문산단에서는 총 651명(남성 576명, 여성 75명)이 일을 하고 있으며, 누계생산액은 218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2분기 기준) 석문산단의 규모에 비해 아직까지는 고용 등 경제적 효과는 크지 않은 상태다.

 

“지속적 기업 유치 전략 필요”
한편 올해 6월까지 유지될 예정이었던 ‘지방투자촉진 지원우대지역’ 자격은 올 연말까지 유지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내년부터 전국을 균형발전 상위·중위·하위 지역으로 나뉘어 차등 지원할 방침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당진은 천안·아산과 함께 수도권 인접지역으로 분류됐으나, 지난 2018년부터 한시적으로 석문국가산업단지와 송산제2일반산업단지만 지방투자촉진 지원우대지역으로 지정, 이곳에 입주하는 기업에게 입지보조금과 설비투자보조금 비율을 상향 지원해왔다.

그러나 현재 산자부의 계획대로라면, 내년부터는 당진 전역이 ‘국가균형발전 중위 지역’으로 분류돼 석문산단과 송산산단 이외에 당진지역에 있는 산업단지들 모두 입지보조금과 설비투자보조금 비율이 기존보다 상향 조정될 예정이다. 다만 석문산단과 송산산단에 대한 지원은 다소 줄어든다.

당진시 경제과 오천은 주무관은 “현재에 비해 석문산단과 송산산단 입주기업에 대한 지원은 다소 줄지만, 합덕일반산업단지 등 당진지역의 모든 산업단지가 국가균형발전 중위 지역 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LNG기지 등이 아직까지 석문산단 분양률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더라도 석문산단의 지속적인 분양률 제고와 기업 유치를 위해서는 지속적인 투자유치 전략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이어지고 있다.

당진시 경제과는 “당진형 뉴딜정책에 발맞춰 친환경 산업 다각화 등 적극적 투자유치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전기자동차, 수소연료전지 등 친환경적이면서도 미래먹거리가 될 수 있는 첨단산업과 파급효과가 큰 산업을 중점으로 투자유치를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자동차 연관 산업이 당진 입주를 고려할 수 있도록 충남도 지역특성화업종에 친환경 자동차 생산업종을 추가할 계획이며, 신성장 분야 기업 유치에 중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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