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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소개
  • 입력 2020.09.20 14:41
  • 호수 1324

당진수필문학회 회원 이해인 씨가 추천하는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
“SF영화 속 세상, 곧 현실이 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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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돈 1만 원으로 값진 경험과 깨달음을 얻는 독서”
“지역주민들의 소소한 일상과 삶이 담긴 문집도 추천”

코로나19는 일상의 모습을 완전히 바꿔놓았다. 혹자는 “더 이상 코로나19 이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코로나19가 종식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새로운 바이러스들이 계속 나타날 것이고, 많은 것들이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대체되는 현상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ZOOM(줌)과 같은 화상회의 프로그램이 보편화되고 있듯 사람들이 서로 모이거나 만나지 않아도 무언가를 할 수 있는 시대, 시공간을 초월할 수 있는 세상이 열릴 것이다. 이러한 변화를 통해 인류의 문명은 더 발전할 것인가, 아니면 고립될 것인가 하는 고민들이 사회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막연한 상상 아닌 현실”
송악읍 기지시리에 거주하는 이해인 씨 또한 최근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미래사회가 궁금해졌다. 앞으로 살아가게 될 세상은 어떠한 모습일지, 그리고 그런 사회를 맞이하며 무엇을 준비하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던 그는 전 세계 미래학자와 전문가들의 최신 연구 성과를 담은 책 <세계미래보고서 2035-2055>를 펼쳤다.

마치 SF영화를 보는 것처럼 책 속에서 제시하는 세상은 지금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이었다. 하지만 책에서는 이처럼 낯선 세상이 10년 이내에 도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해인 씨는 “영화 ‘인터스텔라’ 속에서 나올 것 같은 이야기들이 더이상 막연한 상상이 아닌 현실이 될 것”이라며 “AI와 로봇으로 많은 것들이 대체되는 세상에서 인간의 존엄성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보게 하는 책”이라고 말했다.

유전자를 마음대로 편집·조합해 피부색부터 키 등 생김새를 고를 수 있고, 치매와 같은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할 수도 있다. 노동력이 로봇으로 대체되면 생산 효율성은 더 높아져서 비용을 줄일 수 있고, 더 많은 예산이 인간을 위한 복지에 사용될 수도 있을 거라고 예측한다. 하지만 이러한 세상이 과연 인간에게 더 많은 행복과 윤택한 삶을 가져다줄 것인지는 깊이 생각해봐야 하는 문제다.

“이 책에서는 미래를 긍정적으로 그리고 있지만, 생각해봐야 할 것들이 많아요. 편리함 등 장점도 많겠지만 불편 속에 깨달음을 얻는 기회는 줄어들겠죠. 사람들이 교류하면서 상호작용을 이루지 못해 발생하는 문제에 대한 보완이 필요하고, 비대면 시대에도 사람들이 외롭지 않게, 소외되지 않게끔 하는 대안이 필요할 것 같아요.”

“독서동아리 활동 통해 책 읽기 시작”
한편 이해인 씨는 SF장르는 긴장감 넘치는 스토리와 더불어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어 좋아하는 분야란다. 대학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서울에서 관련 일을 하다 지난해 당진에 내려온 그는 글쓰기를 좋아해 시나리오나 소설을 쓰기도 한다.

하지만 이 씨는 그동안 독서에는 큰 재미를 느끼지 못해 책 한 권도 간신히 읽을까 말까할 정도였단다. 그러다 글쓰기에 한계를 느끼면서 독서를 시작했고, 혼자 책을 읽는 게 어려워 송악도서관 이용자들이 모인 독서동아리 ‘목도리(목요일에 도서관에서 나를 리드하다)’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사람들과 함께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의 재미에 푹 빠져 지금은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고 있다. 이해인 씨는 “독서에 대해 부담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쉽고 분량이 적은 책부터 시작하면 완독에 대한 성취감이 생겨 책을 읽는 습관을 들이기가 좋다”며 “울림이 있는 그림책도 아주 좋다”고 추천했다.

“책은 단돈 1만 원으로 50만 원 이상의 교훈과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값지고 소중한 강의를 1만 원에 들을 수 있다면 이보다 더 좋은 기회가 어디 있겠어요. 관심 분야의 책을 여러 권 읽다보면 책을 통해 전문가도 될 수 있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저처럼 독서의 재미를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한편 당진수필문학회와 나루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그는 문학회에서 발행한 문집도 지역 주민들이 꼭 읽어봤으면 한다고 추천했다. 이 씨는 “지역주민들이 쓴 이야기 속에 소소한 일상과 주민들의 삶이 담겨 있다”면서 “지역의 문학회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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