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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농협 삼봉지점 손유미 계장
빈집털이범이 통장 훔쳐와 아들 사칭 인출 요구

석문농협 삼봉지점에서 근무하는 손유미(33) 계장이 빈집털이범으로 인해 600만 원을 도난당할 뻔한 고객의 재산피해를 막아 당진경찰서로부터 표창을 받았다.

지난달 5일 오후 3시50분 경 20대 중반 남성이 삼봉지점에 찾아와 600만 원이 담긴 통장과 도장을 손 계장에게 주며 “아버지 심부름으로 통장에 있는 전액을 인출하러 왔다”고 말했다. 해당 통장을 본 손 계장은 통장 주인이 삼화리에 거주하는 A씨라는 것을 알고, 남성을 수상하게 생각했다. 손 계장은 지난 7년 동안 통정리에 있는 석문농협 본점에서 근무한 가운데, A씨는 본점을 이용하는 고객이었기 때문이다.

손 계장은 남성에게 500만 원 이상 인출할 경우 통장 주인과 직접 통화해야 한다고 말하며 수화기를 들었다. 그러자 남성은 본인이 아버지와 통화하겠다면서 통장과 도장을 두고 은행 밖으로 나갔고 남성은 돌아오지 않았다.

손 계장이 통장 주인인 A씨에게 전화해 상황을 설명하자, A씨는 아들이 서울에 살고 있다고 답했다. 그리고 집에 돌아와 확인한 결과 창문이 깨진 채로 그의 통장 및 도장과 당진사랑상품권이 사라진 상태였다.

손 계장은 “당시 휴가철이어서 좀도둑이 많은 시기였다”며 “다행히 석문농협 본점에서 근무하면서 통장 주인을 알고 있었고, 거주지와 가까운 본점이 아닌 삼봉지점까지 아들이 찾아온 것을 수상하게 여겼다”고 말했다. 이어 “근무하면서 이런 일이 처음이라 놀라기도 했지만 고객의 자산을 지킬 수 있어 보람을 느꼈다”면서 “일상에서 고객과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됐다”고 전했다.

더불어 손 계장은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놓으면 안 되고 도장 역시 따로 보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씨의 통장을 들고 삼봉지점을 방문한 20대 빈집털이범은 검거돼 최근 검찰에 송치됐다.

한편 손유미(父 손승원, 母 인정란) 계장은 정미면 천의1리 출신으로 천의초‧당진중‧호서고를 졸업했으며, 지난 2012년 석문농협 본점에 입사한 후 지난해 3월부터 석문농협 삼봉지점에서 근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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