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실시간뉴스
편집 : 2024-03-28 10:44 (목)

본문영역

[당진시대 창간 25주년 특집]
청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2 당진시 청년정책
청년이 살고 싶은 당진 만들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청년인구 둔화 및 감소 추세…“청년 당진으로 오라!”
취·창업 지원, 육아지원, 문화활동 등 다양한 지원사업

N포 세대(연애·결혼·출산·인간관계·내 집 마련 등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사는 세대), 청년실신(졸업 후 실업자 또는 신용불량자가 된다는 뜻) 등의 신조어는 그냥 웃고 넘어가기엔 뼈아픈 현실을 담고 있다. 

 

2018년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년실업자는 무려 38만8000명으로, 전체 실업자(103만 명)의 37.6%를 차지한다. 구직은 담념한 청년과 잠재적 실업을 포함하면 청년실업자는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사회 전반적으로 청년실업의 문제는 결혼과 출산 문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청년들 대부분은 경제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과 출산은 무책임한 일이라고 생각해 결혼연령이 늦춰지거나 비혼인구가 증가하는 것 또한 청년실업 문제와 무관하지 않다. 이는 곧 출산율 저하로 이어지고, 인구감소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람들은 ‘청년이 사회의 미래’라고 하지만 정작 사회에서 중책을 맡거나, 정책을 이끌어 나가는 것은 중장년층이 대부분이다. 정책 결정 과정에서 청년들의 목소리는 거의 들리지 않았고, 결국 중장년층이 중심이 돼서 정책과 예산을 결정해 왔다. 정책에 있어서 청년은 소외계층인 것이다. 

당진시는 청년실업→비혼→저출생→인구감소로 이어지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당진시 청년기본조례를 제정하고 본격적인 청년정책 추진에 나섰다. 타 시·군보다 고용률이나 출생자수가 비교적 나은 상황이지만 주거와 문화, 교육, 의료 등 부족한 정주여건으로 인해 청년인구가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당진시에 따르면 2015년 12월 4만8039명이었던 지역의 청년인구는 2018년 9월에는 4만6416명으로 1623명이 줄었다.  

 

청년이 살아야 지역이 산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설자리 △일자리 △살지리 △놀자리 창출을 목표로 지난해부터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당진시청년정책네트워크와 위원회를 구성해 청년들의 목소리를 듣기 시작했다. 그리고 지난해 11월에는 청년들을 위한 공간 ‘당진청년센터 나래’를 구 군청사에 개관했다. 청년센터에는 청년들의 소통과 커뮤니티 형성을 위한 나래홀과 스터디룸, 커뮤니티홀이 마련됐으며, 일자리 지원공간인 일자리센터와 청년창업지원센터, 청년도서관이 위치해 있다.

청년센터 개관 이후 10개월 동안 2만1156명의 청년들이 이곳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미취업자를 위한 면접특강을 비롯해 청년멘토 특강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지난 8월에는 청년들을 위한 토론회가 열렸다. 더불어 2017년부터 지역사회 청년학교를 개설해 취업과 창업을 준비 중인 청년들을 위해 2년 동안 7개 과정을 개설해 운영했다. 

맞춤형 청년인턴제를 통해서는 전공 관련 근무경험 및 현장실습, 취업역량강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또한 다양한 사업 아이템을 가진 청년들을 발굴해 육성하고 사업화 지원과 사후관리 멘토링을 진행했다. 전국 청년창업경진대회 개최, 청년 CEO 양성과정 등을 통해 지난해 청년창업가 17개 팀, 올해 19개 팀을 발굴해 육성한 결과 모두 21개 팀에 사업화를 지원했다. 이밖에 취업준비생 주거환경 위기자 발굴과 지역사회 청년 커뮤니티 지원사업, 당진청년의 날 및 청년마켓 등을 운영했다. 

 

내년 당진시의 청년정책은? 

앞으로 당진시는 청년들이 보다 적극적으로 정책 수립에 참여할 수 있도록 분야별 청년 100명이 참여하는 청년민회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1000명의 청년이 참여하는 청년정책 광장토론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또한 내년부터는 청년생활임금제를 실시해 소상공인 사업장에서 3개월 이상 근무 중인 취약계층 청년 노동자들에게 실제임금과 생활임금과의 차액을 당진시가 지원한다. 농업에 종사하는 청년들을 위해서는 스마트 농업 지원을 위한 창농가 5팀을 선발해 최대 5000만 원을 지원하고, 유망 창업‧창농가의 유입과 지역 정착을 위해 코워킹 공간과 다목적 강의실, 전시장, 청년주택 등의 시설을 갖춘 청년 셰어하우스도 조성할 예정이다. 일자리 무인정보 시스템도 새롭게 구축하고, 면접 공유옷장과 구직활동 비용을 지원하는 나래통장, 미취업 청년 무료건강검진 등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청년들이 놀 자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에 따라 지역에 입주한 대학들을 연계해 연합축제 개최를 지원하하는 한편, 당진청년마켓과 청년의날 행사, 지역사회 청년학교도 지속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한편 구 군청사 별관에 총 44억 원을 투입, 청년타운을 조성한다. 이곳에는 청년들이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협업할 수 있는 코워킹 공간과 교육실, 청년 창업가를 위한 입주 공간, 창업지원기관 등이 들어선다. 3D 프린터와 레이저 커팅기 등 다양한 디지털 장비가 구축된 팹랩도 조성돼 청년들의 창업 아이디어의 고도화를 지원하고, 창업 제품의 촬영과 홍보물을 제작할 수 있는 스튜디오와 창업제품이 전시 판매되는 카페도 조성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당진시대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500

내 댓글 모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