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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 입력 2018.09.14 18:49
  • 호수 1224

“철탑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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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문 송전선로 추가건설 반대 세종시 집회
석문면민·석문산단 입주기업·호서대 등 참여
“계획 백지화 및 지중화” 목소리 높여

석문면을 지나는 345kV 송전선로 추가건설과 관련해 석문면민들의 들끓는 민심이 산업통상자원부를 향했다.

지난 4월 한국전력이 당진화력에서 신송산변전소까지 이어지는 345kV 송전선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석문면 주민들은 그동안 석문면사무소 앞에서 집회를 하고, 수차례의 성명과 의견서를 발표하는 등 반대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동안 한전과 송전선로 노선 및 발전기금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던 ‘석문면 송전선로 반대 대책위원회’가 해체를 선언한 이후, 지난 7월에는 새로운 ‘석문면 송전선로 대책위원회(공동위원장 조권형·호명도, 이하 대책위)’가 구성됐다.

대책위는 지난 12일 세종시에 위치한 산업통상자원부 앞에서 ‘345kV 당진화력-신송산 송전탑 건설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이날 석문면 각 마을 주민들과 석문산단 입주기업, 호서대 학생 및 관계자 등 700여 명이 참여해 송전선로 추가건설 계획을 전면 철회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들은 “예비노선 필요 없다. 지금 당장 철회하라”, “석문 땅에 철탑 계획 백지화가 정답이다”, “석문면민 똘똘 뭉쳐 철탑 건설 막아내자” 등 구호가 적힌 피켓과 만장을 들고 목이 터져라 구호를 외쳤다.

조권형 공동위원장은 규탄사를 통해 “석문면은 당진화력 발전소가 건설되면서 미세먼지와 전자파 등으로 인한 건강권과 재산권을 침해당하고, 평범하게 살아갈 권리를 상실했다”며 “주민들이 고통 속에 살고 있는 이런 상황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은 새로운 송전선로를 또 다시 계획하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참고 살 수 없다. 당하고만 살 수는 없다”면서 “송전선로 추가건설 계획을 즉각 폐기하고, 현재 설치되고 있는 765·154kV 송전선로도 즉각 지중화 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호명도 공동위원장이 낭독한 성명서를 통해 대책위와 주민들은 “석문면민은 일치단결해 석문면의 환경을 보전하고 건강권과 재산권, 학습권을 지키기 위해 모든 투쟁을 전개해 나갈 것”이라며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향해 △계획 중인 당진화력-신송산 송전선로 설치 계획 전면 철회 △기존에 설치된 765kV, 154kV 송전철탑도 주민피해가 큰 지역은 반드시 지중화할 것 △주민 간 갈등을 조장하고, 지역 공동체를 파괴하면서 철탑 건설계획을 강행하는 한국전력 사장과 중부건설처 본부장을 즉각 파면하고 관련자를 징계할 것 등을 요구했다.

이후 주민대표단은 산업통상자원부 전력사업과 직원을 만나 항의하고, 성명서를 산통부에 전달했다. 그러나 주민대표와의 대화 자리에 당초 과장이 참석하기로 했으나, 사전 통보 없이 팀장과 주무관만이 배석하면서 어기구 국회의원실 구본현 보좌관이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주민들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민들의 민원에 대해 안일하게 대응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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