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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
  • 입력 2018.07.06 11:08
  • 호수 1215

청년창업가, 당진에서 나래를 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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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재광 지역전용어플 당진애 어플 및 커뮤니티 대표

정보화 시대라고 일컫는 21세기, 그 중에서 2016년에는 4차 산업혁명이 도래되었음을 선포하고 현재 ‘청년’과 ‘창업’이라는 키워드로 국가산업의 한 부분을 키워가고 있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각 광역지자체에서는 창업과 관련된 교육과 지원센터를 설립하고 이제 각 지방마다 그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이제는 은행 자본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만 알아보고 준비한다면 국가가 창업자의 꿈을 응원하고 도움을 주는 시대인 것이다.

취미, 창업의 발판을 만들다

불과 4년 전까지만 하더라도, 필자는 그저 대수롭지 않게 즐겨하던 취미생활의 한 부분을 ‘업’으로 승화시킬 줄은 꿈에도 몰랐던, 복학을 앞두고 갓 전역한, 세상물정 모르고 혈기 넘치는 청년이었다. 위에서 언급된 취미를 소개하자면, 대학교 재학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요약과 정리를 하던 고등학교의 습관이 대학교 생활까지 이어졌는데, 당시 시험공부를 위해 찾았던 낡고 하나뿐인 족보를, 누구나 볼 수 있게 정보공유 하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게된 것이 계기가 되었다. 이로 인해 그 당시 재학 중이던 전국의 대학교 1학년생들에게 참고자료가 되어 방문자 수가 급증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후로 꾸준하게 타인들과의 정보공유를 위해 소소하게나마 블로그와 SNS를 활용하곤 했다. 그때의 꾸준한 취미로 인해 지금은 해당 분야에 나름의 전문가가 되어 노하우를 공유하고, 이제는 필자가 겪어온 경험을 되짚어보며 후배 창업가들과 창업스토리를 나누며 응원하고 있다.

창업을 시작한 계기와 사업 모토

2015년 모든 컨텐츠가 PC에서 모바일로 옮겨가던 시점에 지역전용어플 1호인 <당진애>가 시민들에게 첫 선을 보였다. 그때 당시까지만 하더라도 ‘어플이 뭐냐?’, ‘사업성이 되겠느냐?’, ‘지역에서 한계가 존재할 것이다’라는 무시와 비판이 나를 가로 막았지만, 당진정보의 저변확대와 시민들에게 신선한 컨텐츠 제공이라는 목표, 그리고 이 사업에 대한 강한 확신과 알 수 없는 끌림이 있었다. 초반에는 수익적인 구조를 일부 과감하게 포기하고, 지역정보에 대한 습득과 가공, 그리고 서비스에 대한 신뢰도를 쌓는 것이 급선무였다. 최소한의 비용으로 최대한의 효과를 누리고자 선택했던 것은 바로 ‘SNS’와 ‘바이럴 마케팅’이였다. 이제는 창업초기 반드시 해야 할 마케팅 수단으로 언급되는 SNS, 그리고 이를 통해 바이러스처럼 컨텐츠의 확산을 노리는 바이럴 마케팅. 결국, 당진시민들이 필요로 하고 단순한 찌라시나 카더라통신이 아니라 진정성 있고, 사람들의 눈에 보기 편한 정보를 나누자 하는 것이 사업의 모토가 되었던 것이다. 자극적인 정보를 올려 시민들의 이목을 받고 싶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였다. 하지만, 이러한 컨텐츠는 결국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마이너스 요소가 되기에 지금까지도 컨텐츠를 배포할 때마다 유혹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보배포에 대한 신빙성과 진정성을 잃지 않고자 꾸준함을 이어왔기에 누구보다도 시민들이 먼저 알아주시고 이제는 이러한 노고에 응원을 해주시기까지 한다.

창업시장에 내몰리는 이들

앞서 언급했듯이, 국가정책의 일환으로 청년들뿐만 아니라, 여성과 시니어들의 창업을 독려하고 있는 분위기이기에, 조금만 알아보고 준비한다면, 지원사업을 통한 창업의 꿈을 실현할 수 있는 시기에 우리는 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지원사업에 너무 의존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필자 또한 충청남도 차원에서 진행한 청년CEO500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많은 조언과 날카로운 지적을 받고, 다양한 지원을 받아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지만, 지원사업이 끝나고 한동안 지원사업의 의존도로 인해 또 다른 지원사업을 찾아 헤매는 등 한동안 기본적인 사업 목적을 잃어버린 적도 있었다. 이와 같이 신규 아이템을 가지고 창업을 하는 형태를 스타트업이라고 일컫는데, 이런 스타트업 기업의 7~80%가 창업한 지 2~3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 한다고 한다.

흔히 이야기하는 창업 붐 속에서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는 분위기 조성을 해놓았지만 모두가 창업이 쉬운 레드오션에서 허덕이고 있거나, 경쟁력을 상실하여 정확한 마케팅 전략이 없어 결국 폐업하게 된다고 한다. 당진에서는 이제 막 스타트업을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 생겨나기 시작하여 지역 내에 있는 꿈 많은 청년 창업가들이 태동하고 있는 추세이다.
향후 이런 창업가들을 스타트업 프로그램 이후에도 이들의 자생력을 키워주는 정책이 많이 생겨나길 기원해본다. 또한, 당진시에서는 국가정책의 일환인 ‘창업환경조성’에 있어서 단순히 답습하는게 아니라 지역에 꼭 맞는, 맞춤형 지원사업을 통해 더 나은 성과를 이룩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단순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순 있지만, 단순한 사업전략으로 창업시장에서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을 수 있는 꿈과 비전이 있고 전공자가 아니어도, 꾸준한 전략구성과 지식습득을 통해 언젠가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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